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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서관 “게임중독이 질병? 과몰입도 시간 지나면 사라져”
[대도서관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인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부터 ‘게임중독’이 공식 질병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도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한 절차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중독’ 현상을 질병으로 봐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나동현 씨는 27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게임중독은 질병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나 씨는 이날 방송에서 WHO의 결정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 업계에서는 이미 WHO에서 확정 할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중요한 건 우리 정부의 수용 여부다”라고 했다.

나 씨는 “미국 같은 경우는 게임 중독을 질병화한다는 것을 받을 생각도 없는 것 같다”라며 “미국 같은 경우는 게임 중독을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것조차가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같은 경우도 독일 등 몇 나라 정도 빼고는 별로 관심도 없다. 문제가 되는 나라는 동아시아의 중국과 우리나라 정도인 것 같다”라고 했다.

나 씨는 ‘게임 중독’ 현상을 겪은 10대들이 대부분 학업 스트레스 혹은 가정 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탈출구’로 게임에 몰입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정의준 교수님의 연구를 인용하며, 자기 통제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이 보통 과몰입이 지속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교수 연구팀이) 추적조사를 해봤더니 1년 이내에 60% 이상이 게임 과몰입에 대해서 없어지고, 그 다음 해에 60% 정도가 또 다 없어지더라”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3~4년이 지나면, 게임 과몰입으로 남는 친구들은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즉, 게임에 과몰입 하는 10대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해소된다는 것이다.

나 씨는 또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소비되게 하기 위해서 중독성을 만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TV나 쇼핑, SNS, 인터넷 과몰입 등도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는데 게임만을 ‘중독’이라 지적하고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은 오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게임을 질병으로 볼 경우, 그 기준점 역시 애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WHO의 결정을 수용할 경우, 게임 산업 역시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WHO는 1990년 국제질병분류 10차 개정안(ICD-10)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11차 개정안을 내놨다. 게임·도박 등 특정 행동에 대한 중독 증상도 질병으로 정의했다는 게 핵심이다. 이제까지는 술·마약 등을 섭취하는 데 중독된 경우만 질병으로 봤는데, 앞으로는 게임이나 도박 같은 ‘행위’에 중독된 것도 병으로 보기로 한 것이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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