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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차, XM3 유럽 수출 확정…“24일간 휴업은 예정대로”
내년 ‘르노 뉴 아르카나’ 유럽 시장 공략
그룹 새 CEO 부임 이후 첫 모델 큰 의미
“최고 품질력 입증…부산공장 활력 기대”
휴업 기간 생산설비 보완·라인 조정 계획
르노삼성차 소형 SUV 'XM3'. [르노삼성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XM3’의 유럽 수출이 확정됐다.

르노그룹은 23일 오전 10시(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기준)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한 ‘XM3’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내년부터 유럽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 명칭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됐다. 러시아 내수 전용 모델인 기존 아르카나와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이 다른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이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앞서 수출이 결정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뉴 아르카나’는 지난 7월 르노그룹에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CEO가 부임한 이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첫 번째 주자로 ‘XM3’가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르노그룹의 차세대 글로벌 소형 SUV 프로젝트로 개발돼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XM3’는 올 상반기에만 2만2252대가 판매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실제 ‘XM3’는 2720㎜에 이르는 넉넉한 휠베이스로 ‘차박’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며 국내 동급 소형 SUV들 가운데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를 갖췄다.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디자인과 513리터의 트렁크 용량도 매력 중 하나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XM3’의 유럽 수출이 국내 생산기지의 높은 평가와 함께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유럽 등 전 세계 80개국 수출 물량을 모두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르노그룹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강조했다.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르노그룹의 이번 결정은 XM3가 르노삼성자동차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걸음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예정대로 오는 25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XM3’의 수출 물량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포함되는 것에 대비해 생산설비를 보강하고 라인을 조정하기 위한 결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여름철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재고 조절 목적이 주된 이유지만, 이번 XM3의 유럽 수출 확정으로 생산라인의 대대적인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내년 수출 일정까지 내수만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판매 전략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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