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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타임스 “우즈, 회복에 수 년 걸릴 수도…복귀 미지수”
“정강이뼈 박살나 심각한 결과 초래할 수도”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되는 개방골절로 감염 위험성↑
내년 4월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 낙관 전망도
2019년 마스터스 우승 후 환호하는 타이거 우즈.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차량 전복사고로 중상을 입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가 추가 수술이 몇차례 더 필요하며 완전히 회복하는 데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5일(한국시간) 우즈와 비슷한 부상의 환자들을 치료한 정형 외상 외과의들의 인터뷰를 싣고 감염 위험성과 부서진 뼈 치료, 걷는 데 지장을 줄 발과 발목의 부상 등으로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다시 프로골프 경기를 할 수 있게 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문의들은 우즈의 정강이뼈가 박살나면서 뼛조각이 흩어져 근육과 힘줄을 손상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매스 메모리얼센터의 정형외상 책임자인 말콤 스미스 박사는 “(우즈와 같은) 다리 아랫부분 골절은 여러 장애를 불러오는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완전히 치유될 확률은 70%”라고 했다.

개방골절로 인한 감염 위험성을 경고한 의사들도 있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과 인터뷰서 “피부가 찢어지는 개방골절 환자들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며 “조직이 박테리아와 먼지, 옷 등에 노출되면서 감염될 경우 결과는 훨씬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방골절 회복을 위해 앞으로 수차례의 추가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

시애틀의 하버뷰 메디컬 센터의 정형외과의사인 레자 피로자바디 박사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발과 발목 부상이 될 것이다. 이 부위가 힘을 받는 데는 3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 부상 정도에 따라 재활 후에도 우즈는 거의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여기에 최근 허리수술 등 우즈의 잦은 부상 이력과 마흔여섯의 나이 등이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우즈의 사고 차량 [로이터]

반면 우즈의 부상이 심각하지만 결국 회복해 필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2014년 NBA 선수 폴 조지의 복합골절을 수술한 경험이 있는 뉴욕 특수수술병원의 스포츠의학 전문의 라일리 윌리엄스 박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서 “우즈는 정신적으로 잘 단련돼 있으며 집중력과 추진력이 있다”며 “수술 후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회복기간을 예상할 수 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몇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을 제한한다면 내년 마스터스는 출전이 가능해보인다”고 내다봤다.

우즈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의 의료책임자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며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 또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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