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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니 리 "모국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나가기 위해 열심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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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유력해 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출처=PGA투어닷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이진명)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모국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데이비드 헌(캐나다),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과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친 대니 리는 연장 두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프로데뷔 7년 만에 PGA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4명이 치른 연장전에서 살아 남은 대니 리는 우승상금 120만 달러(약 13억 4800만원)를 받아 페덱스컵 랭킹을 15위로 끌어 올렸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도 함께 받았으며 세계랭킹을 대폭 끌어 올려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을 높혔다. 지난 달 유럽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과 함께 자력출전에 도전하게 됐다.

대니 리의 지난 주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스탠딩은 47위다. 하지만 현재 158위인 세계랭킹이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으로 10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프레지던츠컵 랭킹도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자력출전이 불발 되더라도 대니 리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점을 높이 평가해 닉 프라이스 단장이 추천선수로 발탁할 수도 있다.

대니 리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우승 인터뷰에서 "올시즌 경기 출전수가 많은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태어난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골프는 내 직업이다.나는 골프를 사랑한다.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8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 간 대니 리는 18세 1개월 때인 2008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중이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이듬 해 2009년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유러피언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을 거두며 촉망 받았다. 하지만 마스터스를 치른 후 프로전향을 선언했으나 이번 우승 전까지 많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프로데뷔후 캘러웨이와 연간 100만 달러의 후원계약을 맺기도 했으나 그동안 몸값을 못했다. 종전 우승은 2011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 WNB클래식 우승이 유일한 우승이었으며 PGA투어 최고 성적은 작년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었다.

18번홀(파3)에서 치른 연장 첫 홀 승부에서 대니 리는 6m 거리의 슬라이스 라인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헌이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어 두번째 연장 승부가 열리는 17번홀(파5)로 이동해야 했다. 키스너와 스트렙은 연장 첫 홀서 티샷을 그린 우측 러프지역으로 보내 탈락했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러프 지역으로 보냈으나 3온에 성공했다. 반면 티샷을 대형 나무 뒤로 보낸 헌은 레이업한 두번째 샷이 벙커 턱에 걸리는 바람에 위기를 자초했다. 대니 리가 3온후 기다리는 상황에서 헌의 네번째 샷은 그린을 넘기고 말았다. 결국 헌의 다섯번째 샷은 핀 1.2m 지점에 멈춰 보기. 버디 퍼트를 핀 30cm에 붙인 대니 리는 탭인 파로 대망의 첫 우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루키 박성준(29)은 첫 우승에 대한 중압감 때문인 듯 버디없이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최악의 난조로 5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37위로 밀려났다. 노승열(24 나이키)도 이날 2타를 잃어 박성준과 같은 순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재미교포 제임스 한(34 한재웅)은 4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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