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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진 천재' 앤서니 김 LIV골프 전격 출전..12년 만의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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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한 앳된 얼굴의 앤서니 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잊혀진 천재’ 앤서니 김(38)이 이번 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LIV골프 제다(총상금 25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미국 골프채널은 2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서니 김이 와일드카드로 LIV골프 제다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김은 이로써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12년 만에 복귀전에 나서게 됐다. LIV골프 제다는 3월 1일부터 사흘간 사우디 아라비아 킹압둘경제도시의 로얄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LIV골프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와일드카드 제도는 개인 자격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말한다. LIV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기 때문에 4명으로 구성된 팀에 가입해야 하나 와일드카드의 신설로 앤서니 김은 팀 가입 없이 LIV골프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골프 명문 오클라호마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전향을 선언했던 앤서니 김은 PGA투어에서 6시즌을 뛰며 통산 3승을 거뒀다. 만 25세 이전에 3승을 거둔 선수는 타이거 우즈 이후 앤서니 김이 처음이었다. 오랜 운둔생활을 마치고 PGA투어와 LIV골프, 양 쪽을 접촉하며 복귀를 타진한 앤서니 김은 결국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를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선수 복귀의 걸림돌이던 1000만 달러(약 133억원) 에 달하는 보험금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앤서니 김은 프로골퍼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면 1000만 달러를 받는 보험에 가입했으며 실제로 그 돈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LIV골프 측에서 흥행을 위해 위약금을 대납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앤서니 김이 짧게 내려잡은 그립으로 30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날리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던 전성기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데다 왼쪽 다리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은퇴했던 앤서니 김으로선 쉽지 않은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거 타이거 우즈의 대항마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그의 스타성으로 인해 다음 주 열리는 LIV골프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미국인들의 관심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LIV골프를 이끌고 있는 그렉 노먼으로선 세계랭킹 3위 존 람(스페인)에 이어 또 다른 흥행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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