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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홀에 퍼트수 19개..발렌수엘라의 ‘짠물 퍼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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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반 발렌수엘라.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 25일 막을 내린 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1타 차 준우승을 거둔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가 ‘짠물 퍼트’로 화제다.

발렌수엘라는 퍼팅을 천형으로 여기던 선수였는데 혼다 LPGA 타일랜드 최종라운드에서 단 19개의 퍼팅 만으로 18홀 경기를 끝냈다. 결과는 9언더파 63타로 소위 라베(라이프 베스트)였다. 보기 없이 5번 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과 버디 7개로 만든 결과였다. 발렌수엘라는 경기 후 "7번 홀부터 매 홀 1퍼트를 한 것 같다"고 기억했다.

발렌수엘라는 난이도가 가장 높은 17번 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으며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2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발렌수엘라는 내심 연장전을 기대했으나 경쟁자인 홈코스의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발렌수엘라는 홈팬들의 성원을 받는 타바타나킷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는 압박감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퍼팅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흥미롭게도 발렌수엘라는 2주 전 열린 드라이브온챔피언십에서는 쓰리 퍼트를 10개나 했다.

1997년생인 발렌수엘라는 멕시코 아버지와 프랑스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4세 때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명문 스탠퍼드대 출신인 발렌수엘라는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 두 번 다 출전했다.

발렌수엘라는 아마추어시절이던 2017년과 2019년 US여자아마챔피언십 결승전에도 두 번이나 진출했다. 2016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베스트 아마에 선정됐으며 그해 US여자오픈에선 컷을 통과했다. 2020년 LPGA투어에 데뷔한 발렌수엘라는 이번 준우승이 역대 최고성적이 됐다.

LPGA투어에서 18홀을 단 19번의 퍼팅으로 끝낸 선수는 또 있다. 지난 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이다. 양희영은 2022년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 첫날 퍼트수 19개를 기록했다. 발렌수엘라는 기록이 집계된 1980년 이후 18홀을 19개의 퍼트로 마친 7번째 선수가 됐다.

18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친 선수도 있다. 2008년 미네아 블롬퀴스트는 필즈오픈에서 18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쳤다. 역대 최저 퍼트수는 1982년 레이디 미켈롭대회에서 조안 조이스가 기록한 17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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