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J. Choi'…리더보드 최상단 오랜만이네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첫날
버디 8개 7언더파 공동 선두
우즈는 4언더파 공동20위 그쳐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타이거 우즈의 텃밭에서 펄펄 날았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즈 골프장 남코스와 북코스(각각 파72)에서 열린 미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10만달러) 첫날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만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경주는 브랜트 스네데커와 함께 1타차 공동 선두로 치고 나섰다.

하지만 최경주의 7언더파 기록이 스네데커의 기록보다 훨씬 값지다. 이 대회는 남코스(파72ㆍ7569야드)와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1,2라운드를 번갈아 치른다. 같은 파72지만 전장이 무려 700야드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남코스가 북코스보다 훨씬 부담이 크다.

이날 최경주는 남코스에서 경기를 치렀고, 스네데커는 북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 2라운드는 반대로 최경주가 짧은 북코스에서, 스네데커는 긴 남코스에서 경기를 갖기 때문에 최경주로서는 선두를 지킬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만든 셈이다.

7언더파라는 성적도 22개월만에 가장 좋은 기록이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서녈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뒤 한 라운드에서 6언더파 이상 타수를 줄인 적이 없었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지난해 우승없이 다소 주춤했던 최경주로서는 쾌조의 컨디션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비록 시즌 첫 대회였던 소니오픈에서는 컷탈락했지만, 까다로운 토리 파인즈 남코스에서 7타를 줄인 것은 올시즌 활약에 기대를 걸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코스에서만 7차례나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는 막판 보기를 잇달아 범하면서 4언더파 68타 공동 2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다소 기복을 보였다. 13번홀까지 6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이로 추격하던 우즈는 15번과 17번홀에서 티샷난조로 파온에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코스를 누구보다 잘아는 우즈이기에 남은 라운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세금 설화’로 코스밖에서 화제를 모은 필 미켈슨은 심적부담때문인지 버디 4개, 보기 4개로 제자리걸음을 한 끝에 이븐파 공동 90위로 부진했다.

Q스쿨 수석합격자인 이동환(CJ)은 4언더파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양용은(KB금융)과 배상문(캘러웨이)도 2언더파로 선전했다. 위창수와 노승열은 1언더파로 공동 72위를 기록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