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QPR 3부리그 팀에 참패…캡틴 박지성 수모
[헤럴드경제 =김우영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3부리그 팀에 완패한 가운데 주장 박지성(32)이 홈팬의 야유까지 받는 수모를 당했다.

QPR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밀턴 킨스 돈스(MK돈스)에 자책골 등으로 점수를 헌납하고 2-4로 졌다. MK돈스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1(3부 리그)에서 뛰는 약체다. 이로써 QPR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오랜만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67분을 뛰었지만, QPR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3부리그에 맞서 고전 하는 QPR에 속상한 홈팬들은 후반 22분 바비 자모라와 교체돼 나가는 박지성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QPR은 공수가 모두 막혔다. 전반 4분 아르망 트라오레가 상대의 코너킥을 걷어내려다가 자책골을 헌납했다. QPR은 한 수 아래로 여긴 팀을 상대로 실점을 만회하려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오히려 전반 40분에 라이언 로우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이어 후반 5분과 11분에 MK돈스의 라이언 할리와 대런 포터가 연달아 QPR의 골문에 공을 꽂아 넣어 점수는 순식간에 4골차로 벌어졌다.

QPR은 후반 38분 제이 보스로이드, 후반 추가 시간 파비우가 골을 넣어 무골을 모면했지만 프리미어리그의 팀의 자부심은 꺽일 대로 꺾인 후였다.

경기 후 레드냅 QPR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포함한 선발출전한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레드냅 감독은 “나는 오늘 이기길 원했다. 내가 선발로 내보낸 선수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들이다”며 “오늘 보여준 결과와 경기력이 그동안 QPR에 의문을 가졌던 것에 대한 답이다. 특히 몇몇 선수들의 출전을 그토록 원했던 사람들이 잘 알게 됐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번 주 몇몇 선수를 팀에서 내보낼 생각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QPR은 잔류하게 될 것이다”며 일부 선수에 대한 방출 계획까지 언급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