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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는 서울 ‘출신’대?… 미대ㆍ음대는 서울이 장악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최근 2년간 서울대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서울 출신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23일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서울대 입학생 학과별 출신지 현황’에 따르면 2013∼2014년 입학한 신입생 중 서울 출신 비율은 37.6%로 10명 중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과별로 보면 음대 기악과(피아노)가 96.0%(24명)로 서울 출신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음대 기악과(현악) 92.6(25명)%, 음대 국악과 91.5%(54명), 음대 기악과 90.0%(63명), 미대 서양화과 76.2%(32명), 인문대 서양사학과 76.2%(16명), 음대 작곡과(이론) 75.0%(6명), 음대 작곡과(작곡) 72.7%(8명), 미대 동양화과 69.7%(23명), 미대 조소과 66.7%(26명) 순으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서울 출신 비율이 많은 상위 10위권 학과들 중 9개 학과가 모두 음대ㆍ미대”라며 “예술 교육의 특수성이란 이유로 지역균형선발제도를 실시하지 않은 음대ㆍ미대는 서울 출신이 싹쓸이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 중에서도 소위 ‘서울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 출신 학생 비율은 음대 국악과가 76.3%(45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범대 과학교육계열(광역) 30.5%(18명),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30.5%(18명), 의대 의예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 의예과는 2013∼2014년도 입학생 192명 중 57명인 29.7%가 ‘서울 교육 특구’ 출신으로 나타나, 교육 환경이 좋은 곳에서의 서울 의대 진학률이 높았다.

한편 서울 출신 비율이 0%로 전원이 ‘지방 출신’인 학과는 자연과학대 물리ㆍ천문학부 천문학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서울대가 점점 서울 출신만의 대학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서울대는 지방균형선발제도 등의 확대를 통해 서울 출신만의 특정 분야 학과 편중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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