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학대받은 아동, 절반 이상이 ‘정서 장애’ 겪는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극심한 아동학대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정서적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 문제와 언어 발달ㆍ학습 부진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도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이 ‘아동학대 사망사례의 현황과 예측요인’을 통해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국가 아동학대 전산시스템에 등록돼 있는 4만7430건의 비(非)사망 아동학대 사례 통계 중 가장 정도가 심한 2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중 66.8%에 이르는 137명이 아동학대를 당한 후 사회 정서적 문제를 보였다. 54.1%에 달하는 111명은 행동 문제를 보였고 학습 및 언어 발달 문제를 보이는 경우도 45.4%인 93명에 달했다. 22명에게서 이상 증세가 나타난 ‘신체 발달 지연’ 항목을 제외하고는 고위험군 아동학대 피해 아동의 절반 정도가 특정 발달 영역에서 문제를 보인 셈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접수된 74건의 사망 사례에서는 유의미한 수치를 찾아보기는 어려웠으나 사망 사례 피해 아동의 대부분 지나치게 어린 상태에서 숨져 해당 문제점을 살펴볼 기간 자체가 충분치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망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사회 정서적 보인 경우가 14명으로 22.6%, 행동 문제를 보인 경우 8명으로 12.9%, 학습 및 언어 발달 문제를 보인 경우가 12명으로 19.4%, 신체 발달 지연을 보인 경우가 10명으로 13.7%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사망 사례의 경우 피해 아동의 27%가 1세 미만이고 피해 아동의 73%가 6세 이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