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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측근들, ‘1억 배달’ 尹씨에 “직접 주지 못했다고 해달라”
[헤럴드경제=법조팀]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들이 ‘현금 배달부’로 알려진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건네지 않았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완종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만간 윤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홍 지사 측근인 A씨는 최근 윤 전 부사장과 만나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건네지는 않았다고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지사의 최측근인 B 씨도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부탁했다.

윤 전 부사장은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돈 전달 상황을 확인하는 자리에 박준호 전 상무와 이용기 부장이 있었다. 이런 마당에 덮고 지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부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부사장은 또 이러한 대화 내용을 녹음해 일부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목숨을 끊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6월 윤 씨를 통해 홍 지사에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성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한모 경남기업 부사장도 검찰에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조만간 윤 씨를 불러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씨가 A 씨, B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토대로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는 지, 홍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인 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홍 지사의 소환 계획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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