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이날 오후 3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법원의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박 전 상무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25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증거인멸 혐의로 22일 박 전 상무를 긴급체포하고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전 상무가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할 물증을 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경남기업이 지난달 18일과 지난 15일 두 차례 압수수색을 받는 과정에서 박 전 상무가 사내 폐쇄회로(CC)TV를 끈 상태로 내부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 가운데 21일 가장 먼저 소환된 박 전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내역이 담긴 ‘비밀장부’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전 상무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또다른 핵심 측근인 ‘수행비서’ 이용기(43) 씨를 23일 긴급체포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이 씨에 대해서도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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