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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이오와 경선]어게인 2008년?…젊은층 몰표 받은 샌더스의 ‘정치혁명’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은 젊은층이 중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워싱턴 정치에 염증을 느낀 미국 젊은층의 표심이 샌더스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유권자를 대거 아이오와 코커스로 끌어들인 점은 2008년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미국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게인 2008년?…샌더스, 17~29세 득표율 84%=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코커스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의 지지자는 연령대를 따라 확연히 갈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45∼64세로부터 58%, 65세 이상으로부터 69%의 지지를 받았다.

그에 반해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는 17∼29세에 무려 84%, 30∼44세에 58%가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른 이 같은 지지도 차이는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에디슨 리서치’에 의뢰해 얻은 결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에디슨 리서치는 샌더스 의원이 젊은 층으로 갈수록 지지도가 높았으며 당적이 없는 유권자, 첫 코커스 참가자에게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 여론조사 기관은 샌더스의 젊은 층 지지도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 대선 때 일으킨 돌풍과 비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젊은 유권자들을 대거 아이오와 코커스로 끌어들여 코커스 첫 참여자의 비중이 전체의 57%나 차지했다. 올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처음으로 참여한 유권자들의 비율은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클린턴 전 장관이 적절한 경험을 중요시하고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따지는 이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에 반해 샌더스 의원은 사람에 대한 배려, 정직, 신뢰도를 무겁게 여기는 유권자들의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소셜미디어 장악한 샌더스=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샌더스에 대한 비교적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아이오와 주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이날 0∼12시 대선경선 후보들에 대해 나눈 대화 가운데 샌더스가 4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21.7%로 샌더스의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 나눴을 때는 샌더스가 아이오와 민주당원들의 대화에서 73%를 차지했고 클린턴은 25%로 크게 뒤졌다.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샌더스는 코커스가 진행되는 동안 트위터에서 7만7000 차례 언급돼 클린턴(5만2000)을 크게 앞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브랜드워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검색엔진 구글에서도 샌더스에 대한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아이오와에서 샌더스는 민주당 주자들과 관련한 구글 검색의 52%를 차지해 42%의 클린턴에 앞섰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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