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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원흉 ‘소득증명 요구않는 주택담보대출’ 재등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소득증명을 완벽히 요구하지 않는 ‘알트-A’(ALT-A) 대출상품이 미국에서 재등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누버거 버먼,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블랙스톤 그룹 자회사 등 투자자들이 은행에 더 많은 ‘알트-A’ 대출상품을 만들도록 로비하거나 심지어 ‘알트-A’ 대출상품을 만드는 회사를 직접 사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알트-A’는 신용도가 서브 프라임보다는 높고 프라임보다는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상환능력 평가를 위한 소득 증명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게 특징이다.

2006년에 대출 규모가 4000억 달러(약 484조원)에 이르렀던 이 상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를 부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다시 이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알트-A에 투자할 경우 연 수익률이 최대 8%에 이르러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수익률 3.8%를 크게 압도한다.

최근 알트-A는 중소형 은행들이 많이 취급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달리 신용도가 좋아야 하며 연봉을 입증하지는 않더라도 자산과 수입이 있어야 이용할 수있다.

금융감독 당국이 정한 대출 기본 요건은 없으며 금융기관이 자체 규정을 만들어 운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트-A 대출상품의 규모는 2014년에 170억 달러, 그리고 지난해에는 180억∼200억 달러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돼 많지는 않다면서도 프라임 모기지보다 위험이 큰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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