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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평면 도자기, 낯선 익숙함
조선 청화백자, 칠화백자가 납작한 평면에 구현됐다. 흙판을 만들고 그 위에 흙물을 겹겹이 쌓아올리는 방식이다. 5㎜ 두께의 ‘평면 도자기’를 만들기까지 하루에 한 번씩 70여 차례 흙물을 발랐다.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발라 통으로 구워냈다. 정통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 그대로다.

작가는 2008년 중국의 도자기 도시인 장시성의 징더전(景德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흙판을 만들어 저온에 굽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고 ‘평면 도자기’라는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찾기에 이르렀다. 

이승희, TAO, 세라믹, 126×101㎝, 2014
[사진제공=박여숙화랑]

작가는 “전통 도자기가 공기처럼 익숙해서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지만, 평면이라는 낯선 형태를 통해서 익숙한 것을 조금 더 새롭게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희 작가의 개인전이 2월 18일부터 3월 18일까지 박여숙화랑(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열린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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