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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반값‘시즌제 티켓’…공연계 희망티켓 될까
LG아트센터·세종문화회관 등 공연장, 1년 공연 10~14개 묶어 새해 티켓판매
공연 애호가들에게 1월은 ‘바쁜’시간이다. 새해 공연 라인업이 발표되면서, 할인정책도 함께 공개되기 때문이다.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원하는 공연을 최대 50%가량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도 있다. 바로 ‘시즌 패키지 티켓’을 통해서다.

‘시즌 패키지 티켓’이란 1년치 공연을 미리 구매하는 제도를 말한다. 각 공연장들이 연간 공연계획을 발표하고, 그에 따라 운영하는 ‘시즌제’가 정착되면서 이같은 마케팅도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관람자입장에서는 공연을 저렴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공연장 입장에서는 좌석판매와 동시에 미리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올해 패키지 티켓 판매 첫 스타트를 끊는 곳은 LG아트센터다. LG아트센터는 10일 오전 9시부터 2017년 기획공연 시즌(CoMPAS17) 패키지 티켓을 오픈한다. 특히 연극, 무용, 클래식, 재즈 등 총 14편의 기획공연을 모두 구매하면 50%의 할인을 제공하는 ‘궁극의 패키지’는 10일 단 하루만 판매한다. VIP석 기준으로 14개 공연을 63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원하는 공연만 골라 편수대로 할인받는 ‘자유 패키지’, 특정 장르만 구매하는 ‘장르 패키지’도 선보인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시즌 패키지 티켓은 불특정 다수에게 마케팅비용을 쓰기보다 공연애호가들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그러나 공연장 운영을 위해선 정상가로 판매할 티켓도 있어야하는 만큼 그 비율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50%할인을 제공하는 ‘궁극의 티켓’은 단 하루만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LG아트센터측은 시즌제 티켓으로 나가는 좌석이 전체의 20%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세종문화회관도 12일부터 패키지 티켓판매에 돌입한다. 세종문화회관은 모든 공연 중 원하는 공연 10개를 골라 한꺼번에 구매하면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내 마음대로 빅(BIG)’ 패키지를 비롯, 13개의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작년 첫 시즌 프로그램보다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운영을 해보려 한다”며 “패키지 티켓 같은 경우는 2000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는 등 더 많은 관객을 극장에 불러들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시즌제 티켓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편이다. 지난 10월 세종문화회관이 2016 세종시즌 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5%가 전체적 시즌제 운영 시스템에 만족하고 향후 패키지 티켓 재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공연애호가들의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1년치 공연 라인업을 미리 검토한 뒤 “클래식 오케스트라, 내한 발레단, 내한 재즈공연, 대형 뮤지컬 등 4~5개 공연만 봐도 패키지 티켓 값을 뽑고도 남는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패키지 시즌 정착에 대해 “공연 퀄리티가 담보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특정 극장에 오르는 작품은 ‘믿고 볼 수 있다’는 신뢰가 생겼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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