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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곧 군대갑니다” ‘괴짜탐정’ 김준수 뮤지컬 열정 무대
가수 겸 배우 김준수(30)가 올해 상반기 군 입대에 따라 마지막 스케줄을 앞두고 있다. 이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 달가량 공연되는 뮤지컬 ‘데스노트’를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스타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한지상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면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작품은 이름이 적히면 목숨을 잃는 공책, 이른바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한다. 일본에서 쓰인 원작은 지난 2003년부터 만화 잡지인 슈에이샤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돼 누계 3000만 부 이상 발행됐으며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됐다.



2015년 뮤지컬로 창작된 작품은 ‘지킬앤하이드’ ‘마타하리’ 등의 유명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 콤비가 의기투합해 국내 무대에 선보인 것이다. 일본 연출가 쿠리야마 타미야의 감각적 무대와 김준수, 홍광호, 정선아 등 인기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 회차(57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준수는 초연에 이어 괴짜 탐정 ‘엘’ 역을 맡았다. 그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 소감이 남다르다”며 “지난 번 원 캐스트로 출연하면서 좋은 기억이 많아서 다시 한 번 공연하게 됐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사나 움직임 면에서 보다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상대 배우가 변하면서 생기는 ‘케미스트리’에도 기대가 크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2004년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한 김준수는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인공으로 뮤지컬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막강한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로 부상했다. ‘엘리자벳’의 토드, ‘드라큘라’와 ‘도리안 그레이’의 타이틀 롤 등 다양한 무대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맡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준수의 상대역 라이토로 새로 캐스팅된 한지상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두 도시 이야기’ ‘프랑켄슈타인’ 등 굵직한 뮤지컬에서 활약해온 배우다. 그는 김준수에 대해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봤는데 김준수가 떠올랐다. 뮤지컬 본고장에도 없는 70억분의 1짜리 개성을 지닌 배우라 생각했다”면서 “연습을 하면서도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고 느꼈다”고 평했다.

지난 3일 개막한 공연에서 관객들은 예술의전당 4층 객석을 가득 채웠으며,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전석 기립해 큰 환호와 박수로 보냈다. 특히 김준수와 한지상은 무대에서 미묘한 감정대립과 치열한 연기대결을 선보이며 객석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두 배우는 악인을 처단한다는 내용을 담은 ‘데스노트’가 현재 어지러운 시국의 현실과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지상은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정의란 과연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그 기준을 되짚어보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수 역시 “드라마적으로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가수 벤을 비롯해 실력파 배우 박혜나, 강홍석, 서영주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 6~14만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ya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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