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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2900원 ‘올재 클래식스’ 20일 출간, ‘카라마조프네 형제들’등 3종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도스토옙스키 마지막 작품이자 그의 문학의 결정체랄 ‘카라마조프네 형제들’은 수많은 번역본이 있지만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만연체 문장을 우리말의 호흡에 맞게 잘 살려낸 번역은 많지 않다. 그 중 1970년 국제팬클럽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한 이동현 전 외국어대 교수의 번역본은 탁월한 번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가 번역한 ‘카라마조프네 형제들’(전2권)이 ‘올재 클래식스’ 21차 시리즈(84~88권)로 출간됐다. 물질에 대한 탐욕과 욕망, 성적 문란으로 점철된 카라마조프가의 아버지와 아들들의 파국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노골적인 드러냄을 통해 구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다.



이번에 출간되는 올재 클래식스에는 20세기 경제학계에 이른바 ‘케인스 혁명’을 일으킨 기념비적 저술,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도 포함돼 있다.

완전고용을 실현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와 투자, 즉 유효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파격적 아이디어로 세계 경제 대공황 극복의 단초를 제공한 책이다. 이 책은 케인스 경제학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법, 입법 그리고 자유’(전2권)는 ‘자유의 수호자’ 하이에크의 대표작. 1930년대 대공항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부상한 사회국가적 경향에 반해 등장한 신자유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국가권력의 정당성을 다룬다. 복지국가에서 국가는 아기를 보살피는 어머니로 인식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국가의 손이 미치지 않게 되면 두려움을 느끼면서 모든 곳에서 국가의 보살핌을 요구하게 된다. 이는 하이에크에 따르면 ‘노예의 길’이다. 하이에크는 자유의 상실로 치닫는 상황을 강조하고 이로부터 해방의 길을 제시한다. “자유는 많은 가치들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가치의 원천이며 전제조건”이란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매 분기 4~5종씩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을 발행, 4000권은 권당 2900원에 판매하며 나머지 1000권은 시골 공공도서관, 벽지 학교 등에 기증한다. 이번 21차 시리즈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와 광화문 교보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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