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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女心’조성진과 랑랑에 빠지다
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 관람객 집계
조성진·랑랑 피아노 리사이틀 각각 1위
클래식 티켓 주요 구매자는 30대 여성


클래식에도 스타파워가 거세다.

클래식 전용홀이 있는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의 지난해 관람객수 집계에 따르면, 2016년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공연은 각각 ‘조성진’과 ‘랑랑’의 리사이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작년 최고인기 공연은 쇼팽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였다. 조성진을 보고자 하는 관객이 몰리며 평일 저녁공연(8시)이외 오후공연(2시)까지 추가됐지만 각각 2449명, 2477명의 관객이 들어차 만석을 기록했다. 


예술의전당 전체객석수(2523석)을 감안할때, 극히 일부 좌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좌석이 팔려나간 셈이다.

2위에는 오페라계 스타인 러시아 소프라노 네트렙코의 첫 내한공연(2449명),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끈 시카고 심포니 공연(2413명), 서울시향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연주회(238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런가하면 롯데콘서트홀의 최다관객 동원 공연은 중국인 피아니스트 랑랑의 독주회였다. 총 1995명이 공연장을 찾아 롯데콘서트홀 전체 객석(2036석)을 빈자리 없이 채웠다. 뒤이어 빈 필하모닉과 정명훈의 첫 국내 공연(1991명), 프랑스의 전설적인 오르가니스트 장 기유의 파이프오르간 독주회(1815명), KBS교향악단의 베토벤 전곡 연주회-교향곡 8번·9번(1801명) 등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스타급 연주자의 공연이 돌풍을 일으키는데는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팬덤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한광규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지난해 랑랑과 올해 조성진의 흥행성공을 보면 클래식계에서도 연주력을 기반으로 스타성있는 플레이어가 등장할 경우, 거물급으로 성장할 수 있을만큼 시장이 성숙했다고 본다”며 “클래식 저변확대를 위해선 이같은 스타의 발굴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랑랑의 경우, 본 공연 이외에도 어린이 연주자들과 함께 콘서트를 진행하는 ‘101인의 피아니스트’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관객 및 팬층과 소통도 활발하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아이패드로 연주하고, 재즈피아노의 거장 ‘허비 핸콕’에서부터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리카’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을 펼쳐,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클래식 공연의 티켓 파워는 누가 가지고 있을까. 


국내 최대 티켓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대표 박진영)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식 공연을 가장 많이 관람한 사람은 3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예매율은 각각 68%와 32%로 집계됐고, 30대(32.7%)의 예매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40대(30.3%), 20대(21.8%), 50대(10.8%), 60대(2.6%), 10대(1.9%)순으로 많았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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