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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터 개혁 500년…신앙의 본질을 묻다
‘모든 사람은 신 앞에 평등하다’

1517년 10월 31일, 루터는 비텐베르크 성 교회 정문에 ‘95개조’ 대자보를 붙였다. 면죄부 판매의 부당성을 알리며 교회의 타락을 조목조목 질타한 루터는 구원이 외부에 있는게 아니라 오직 믿음, 하나님의 말씀에 있음을 설파하며, 종교적 측면의 인간 해방을 이끌었다.

루터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가 펴낸 ‘생각을 생각한다’(두란노)는 올바른 신앙과 인생의 길을 다시금 돌아본 책이다.



저자는 최근 신앙의 위기, 사회 혼란의 원인을 소문과 진리를 구별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본다. 소문은 근거없는 의심과 거짓으로 삶을 피폐하게 만들면서 진리의 눈을 가리우는 속성이 있다. 저자는 “진정한 삶의 변화는 소문에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귀 기울일 때 일어난다”며, “믿음은 기대를 만들고, 불신은 염려를 만든다”고 말한다. 분별과 믿음이 있어야 도전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환상과 실상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하나님의 속성이 무엇인지 깊게 통찰하며, 개인과 공동체의 바른 삶이 무엇인지 아프게 지적한다.

올바른 교리를 안다고 하면서도 왜 올바른 삶을 살지 않는지,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왜 갈등을 야기시키는지, 교회의 현실을 하나 하나 지적해 나간다. 이는 무엇보다 목회자들이 말씀을 가르치기 전 스스로 지키며 따르지 않았다는 반성에 닿는다. 내 안에 바리새인의 위선적 삶이 없는지 돌아보는게 한국교회 회복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신앙의 본질을 하나님의 성품에서 찾는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속성을 성경적으로 풀어나가 생각의 모자람을 채워준다.

책은 그리스도인을 위한 인생지침에 그치지 않는다. 조직과 사회에 나침반이 될 만한 이야기로도 들을 수 있다. 어느 공동체나 있게 마련인 긴장과 갈등을 창조적으로 승화시키는 방법 등은귀기울일 만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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