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은 아시아ㆍ태평양 국가 순방 일정의 첫 방문지로 한국을 찾는다. 대통령 궐위라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의미가 크다. 펜스 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강력한 경고음을 발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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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펜스 부통령은 연일 강경발언을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과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첫 정상회담에서 이렇다 할 북핵 해법 도출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시 주석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를 돕고 싶어한다”고 밝힌 점에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으로부터 추가적인 대북 압박 약속을 얻어냈다면 펜스 부통령이 이를 황 권한대행에게 설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 집행위원을 지낸 톰 마리노(공화ㆍ펜실베이니아)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 대해 “한미 동맹과 대북 정책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한미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지한 접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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