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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은 여전한 마이웨이
-김정은 ‘특수부대 타격대회’ 참관
-美 군사압박에 맞대응
-외신기자 초청 ‘빅 이벤트’ 예고 눈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제 갈길 간다는 식의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11일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한 만큼 특수부대 타격대회는 12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를 참관했다.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전단의 한반도 전개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통신은 특수부대 타격대회에 대해 “특수작전부대들과 경수송기부대들의 협동지휘 실현 및 적 후방침투, 대상물 타격, 전투 정황 속 실탄사격, 타격대들의 비행대 호출 및 무장직승기(무장헬기) 편대 타격능력 확정 숙련에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특수부대 타격대회 참관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한반도 전개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통신은 “조선의 진군길을 막아보려고 발광적인 침략전쟁연습소동을 미친듯이 벌리며 최후발악하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이 땅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침략의 무리들과 그 본거지들을 모조리 죽탕쳐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한 뒤 “격전 전야의 첨예한 정세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의 모든 사업이 철두철미 전투정치훈련에 지향되고 복종돼나가야 한다”며 “그 어떤 전투임무도 자립적으로 능숙히 수행할 수 있는 일당백 싸움군들로 억세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초청한 외신기자들에게 ‘빅 이벤트’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양을 방문중인 미 CNN의 월 리플리 기자는 13일 오전 트위터에 “날이 밝기 전 일어나 ‘빅 이벤트’를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북한 측 수행요원들조차 어디로 갈지, 무엇을 볼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태양절을 계기로 이례적으로 미국과 일본 등 외신기자 200여명을 초청했다. 북한이 외신기자를 초청한 의도를 놓고는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적 도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13일 외신기자들을 초청해놓고 장거리로켓을 발사했다 실패한 적이 있다.

반면 북한이 이른바 ‘꺾이는 해’인 정주년을 맞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김일성 주석의 105돌 태양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은 앞서 11일 개최한 최고인민회의에서 19년만에 산하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키며 도발ㆍ위협을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대남ㆍ대미관계 개선 의도를 드러내 주목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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