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미 장병들과 오찬을 하기로 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도착,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첫 방문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핵ㆍ미사일 위협해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발신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오찬 뒤 청와대로 먼저 복귀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기지 방문을 거쳐 국빈 방한에 따른 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주한미군은 최신 시설을 갖춘 캠프 험프리스 입주로 미군과 가족의 생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4I(지휘통제) 체계를 포함한 첨단 군사 인프라를 갖춰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다.
주한미군 지휘관들은 캠프 험프리스를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하는 ‘크라운 주얼’(crown jewel)로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 미 제2항공여단 본부가 있던 평택 기지를 3배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1961년 헬기 사고로 순직한 미군 벤저민 K. 험프리스 준위의 이름을 따왔다. 캠프 험프리스 건설과 미 8군의 입주는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합의로 본격적으로 추진된 대규모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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