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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 여사ㆍ멜라니아 여사 환담…“따뜻한 환대 감사”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환담을 가졌다.

양국 영부인은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청와대 본관 1층 접견실에 동시에 입장했다.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뒤 김 여사는 “여행은 어떠셨냐”고 말을 건넸고,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비행기로 와서 편하게 잘 왔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이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주셔서 마음을 다해 환영한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 얘기를 하고 싶다. 내외분의 국빈 방문으로 한국의 평화가 증진되고 양국 신뢰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 믿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도 “따뜻하게 환대해주셔 감사드린다”며 “여사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이해 상춘재에서 환담을 나누며 곶감 다과를 제공했다.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와 함께 제공된 다과는 곶감에 호두를 넣고 다시 초콜릿을 더한 다과다. 김 여사는 이 곶감 다과를 준비하려고 직접 청와대 경내의 감나무에서 감을 따고 대통령 내외가 기거하는 관저 처마 밑에 수 주 동안 감을 매달아 곶감을 만들었다고 한다.

청와대는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 여사가 관저 처마에 감을 매달고서 그 밑에서 신문을 읽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께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곶감 다과를 대접하려고 몇 주 전부터 관저 처마에 감을 매달아 직접 곶감을 만드셨다”며 “국빈을 최고의 예우로 모시려고 김 여사가 몇 주 전부터 지극한 정성을 들이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신선한 다과를 대접하려고 미리 곶감 다과를 준비해두지 않고, 이날 오전 음식을 마련했다. 김 여사는 손수 말린 곶감에 호두를 넣어 호두곶감쌈을 만든 다음 전문가 도움을 받아 초콜릿으로 곶감을 코팅했다고 한다.

곶감 다과와 함께 나온 ‘평창의 고요한 아침’차는 해발 700m인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랜딩한 홍차다.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것처럼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이 담겼다.

요리 실력이 빼어난 김 여사는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면 종종 손수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곤 했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여ㆍ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을 당시에도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았으며,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던 시절에도 민주당 인사들을 구기동 자택으로 초청해 직접 음식을 대접한 바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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