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미국의 전략자산을 사들일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첨단 자산을 비롯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적 전략자산의 획득에 대해 한미 간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우리 한국의 자체 방위력과 한미 연합 방위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한국의 미 군사장비 구매가 북한에 군사적 증강이라는 시그널을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첨언하겠다”며 “얘기가 있었지만, 상당한 (군사장비) 부분을 획득하기로 애기했다”며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군사자산을 갖고 있다. 전투기 미사일이든, 미국 자산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수십억에 달하는 장비들을 주문하는 것으로 얘기했다”며 “한국에도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는 미국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많은 군사시설물과 무기를 구입하기로 한 데 감사”하다며 “이미 승인 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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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미국의 군사장비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한국이 앞으로 주문할 미국산 군사장비 양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 간 “한국의 최첨단 군사정찰자산 획득과 개발을 위한 협의를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하루 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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