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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4대강 들고나온 야권 향해 “아직도 정신 못 차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르면서 야권에서 이명박(MB) 정부가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을 다시 거론하고 나서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야권 의원들이 4대강 사업을 확대하지 않아 이번 홍수 피해를 더욱 키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낙동강 터지고, 영산강 터졌다. 4대강의 홍수예방 효과가 없다는 게 두 차례의 감사로 공식 확인된 사실이다”라며 “4대강 전도사 ‘이재오(미래통합당 상임고문)’ 씨도 사업이 홍수나 가뭄대책이 아니라, 은폐된 대운하 사업이었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은 MB 정부가 22조원을 투입해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등 4대강에 16개의 대형 보를 설치해 가뭄과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 사업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3년과 2018년 두 차례 걸친 감사를 통해서 4대강 사업이 홍수 피해 예방에 연관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진 교수는 “상식적으로 물을 가둬놓는 기능을 하는 보가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어차피 비 오면 보는 개방해야 하고, 그걸 개방해도 구조물은 남아 있어 물의 흐름을 방해할 뿐”이라며 “통합당에서 ‘뻘소리’가 나오는 건 아직도 그들이 정신을 못 차렸다는 얘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꼭 쓸 데 없는 말을 보태서 점수를 까먹는다”며 “통합당이 아직도 자기 세계에 갇혀서 민심과 교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이번에 어쩔 뻔했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4대강 사업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를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MB 시절 지류·지천 정비를 하지 못하게 그렇게도 막더니, 이번 폭우 피해가 4대강 유역이 아닌 지류·지천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이제 실감하는가”라고 여권을 공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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