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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개 넘은 윤석열 화환…서초구 ‘철거’ 고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여개를 넘어서면서 서울 서초구가 화환을 놓은 단체 측과 정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서초구에 따르면 보수단체 ‘애국순찰팀’과 ‘자유연대’ 앞으로 “28일까지 화환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고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지난 26일 보냈다.

도시 미관과 미풍양속 유지 등에 지장을 주고 있어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윤 총장이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작심 발언을 내놓은 이후, 대검 앞에는 그를 응원하는 글귀가 적힌 화환이 놓이기 시작했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반드시 이긴다’, ‘윤석열 파이팅’, ‘총장님 나라는 살려주세요’, ‘힘내라 윤석열’ 등 윤 총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쓰여있다.

화환은 대법원 정문에서 대검을 지나 서울 서초경찰서 직전까지 늘어서 있고, 맞은편에도 고검 후문부터 지검 정문 앞까지 가득찼다.

이를 두고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대검나이트 개업한 것 아니라고 목소리 높인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이해할 만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충정이 아니라고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초구는 이날까지 자진철거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화환이 그대로 놓여 있어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 중이다. 서초구청은 당장 29일부터 강제집행 등을 통해 철거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한편 대검은 윤 총장이 화환을 받은 것이 아니며, 대검 앞 도로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관리의 주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검 관계자는 “수령 당사자가 대검이 아니어서 관리 주체인 서초구와 협의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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