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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소비 -1.8%, 10개월만에 최대폭 감소…생산은 백신접종에 힘입어 반등 [불안한 실물경제]
광공업·건설업·서비스업 생산 감소
백신접종·구매에 공공행정 8.1%↑
투자 -3.5% 7개월만에 최대폭 줄어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두달만에 반등했다. 주요 생산 지표인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이 모두 감소했지만 코로나19 백신접종 증가에 따른 공공행정에서 8%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공공행정 생산 증가폭은 2014년 10월(9.7%) 이후 6년7개월 만에 최대다.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는 마이너스(-)로 전환해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및 항공기 등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3.5%나 줄어 지난해 10월(-5.0%)이후 최대 폭 감소를 보였다.

결국 지난달 실물경제는 백신접종에 따른 공공행정 생산 증가 이외에는 주요 지표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9면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이 모두 감소했으나, 공공행정이 전산업생산 지표를 끌어올렸다.

제조업(-1.0%)은 3월(-0.8%), 4월(-1.6%)에 이어 석달째 감소했다. 서비스업(-0.2%)도 2월(1.1%), 3월(1.3%), 4월(0.2%) 등 3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를 멈췄다. 지난달 잦은 비와 이상 저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4.1%)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공공행정은 8.1% 증가해 2014년 10월(9.7%) 이후 6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구입과 접종 진행 등으로 공공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전월보다 1.8% 감소했다.이는 지난해 7월(-6.1%) 이후 최대 감소다. 소매판매액은 3월(2.5%)과 4월(2.1%)에 증가했으나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두달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날씨 요인이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3.5% 감소하고 건설기성은 4.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1.4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해 104.1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산업활동은 기저 및 공급 차질,날씨, 조업일 등 일시 요인으로 주요지표가 전월대비 다소 조정됐다”면서 “그러나 수출 및 심리지표 흐름, 선행지수 증가세 등을 고려할 경우 , 전반적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회복흐름이 보다 견고해질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과제와 2차 추경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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