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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만에 다시 문 연 현대百 무역센터점 …“직원 접촉고객 중 확진자 없고 검사 대비 확진율도 크게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주일가량 휴점했던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영업을 재개한 13일 오전 고객들이 QR코드와 체온을 체크한 뒤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과의 밀접 접촉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고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만5000명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 강남구에서의 코로나 검사 대비 전체 확진율은 0.0012%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센터점을 통한 고객 감염 가능성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직원 밀접 접촉 통한 고객 감염은 없어”=13일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와 강남구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집단감염자로 분류된 133명 가운데 방문객 21명은 백화점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도 이와 관련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약 1만5000명이 검사를 받았다”며 “지금까지 백화점 직원과 접촉해 나온 확진 고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찾은 방문객 약 19만명(중복 포함)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서만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은 1만5000명가량이다. 이 중 무역센터점 방문을 통한 확진자는 2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 검사 대비 전체 확진율이 0.0012% 수준으로, 다른 조사 때의 확진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본격 시작된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코로나 검사 대비 확진율 4.7%보다 낮으며, 주말이 포함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의 확진율 7.5%보다도 크게 낮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난해 1월 3월 이후 현재까지 코로나 검사 대비 확진율(1.55%)과 비교해도 확연히 낮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1주일가량 휴점했던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영업을 재개한 13일 오전 모바일 문진표를 작성한 관계자들이 백화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일주일여 만에 문 연 무역센터점…방역대책 강화=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조기 폐점 1일을 포함해 총 8일간의 휴점기간 모든 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완료하고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 이외 매장 직원 가운데 3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으로 확인된 직원만 근무하게 되며, 전체 근무인원을 평소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최소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식품관 전체 직원은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2주간 자기격리하게 되며, 식품관 매장은 전원 대체 인력이 투입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방역대책을 강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백화점 전체 출입구(13곳)에 QR체크인과 안심콜 체크인을 도입했으며, 엘레베이터의 탑승 정원을 30% 이상 줄이고 에스컬레이터 2칸 띄어타기 등 거리두기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 특히 창고·휴게실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는 ‘전담방역관’ 12명을 운영하기로 했다. 식품창고는 휴점기간 전문방역업체를 통해 다섯 차례 살균소독을 완료했으며, 출입구에 전신 소독이 가능한 ‘방역게이트’를 설치했다. 또 식품창고 출입구에 전담방역관을 배치해 직원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직원 화장실에도 세면대에 칸막이를 설치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했으며, 손잡이마다 향균 필름을 부착했다. 기존 직원 탈의실을 폐쇄하는 대신, ‘임시 탈의실’을 마련해 입장인원을 5명으로 제한하는 한편, 출입명부를 작성해 관리하고 라커 간격 또한 2m 이상 거리를 뒀다.

이와 함께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흡연구역 내 설치돼 있는 개인별 칸막이 공간에서만 흡연하게 했으며, 칸막이가 설치돼 있는 직원식당은 직원들의 식사시간을 분산해 시간대별 이용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급식 배식 대신 전원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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