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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發 가상자산 상승 지속되나
中 고강도 규제…상대적 매력부각
‘과세 유예’ 법개정 마무리 단계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5%넘어
시스템 미비 거래소들 시간 벌어

가상자산이 오미크론 발(發) 반사이익에 이어 1년간 과세 유예까지 확정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이 가상자산 과세를 강행하고 중국은 초고강도 규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근 ‘김치프리미엄’이 상승세다. 김치프리미엄은 해외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시세 차이다.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이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인 크라이스프라이스를 보면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5%를 넘어섰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폴카닷, 체인링크 등 주요 가상자산들도 김치프리미엄이 모두 5% 이상이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조세소위를 열어 가상자산 과세 시점을 내년 1월에서 2023년 1월로 1년 미루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아간 이미 합의된 상황이지만, 공식적인 입법절차를 밟았다는 의미가 있다.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달 초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과세로 연말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이번 과세 유예 결정으로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한숨 돌린 분위기다. 거래소들은 내년 초 가상자산 과세에 맞춰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가 완료된지 얼마되지 않아 과세를 위한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기에 1년 유예 결정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가상자산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불거진 이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21% 오른 6877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3.02% 오른 531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모두 지난 27일 바닥을 친 후 4일 연속 상승세다.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단기 호재를 노리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재료들로 가격 급등에 대한 기대심리로만 접근하면 투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을 갖춘 만큼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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