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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GDP대비 에너지 소비량 효율 2.5% ↑ ‘역대 최대’
전기료 kWh당 19.3원인상 영향
이창양 장관 “가격신호 강화 성과”
절약 홍보·교육 컨텐츠 발굴 확대
에너지 캐쉬백제도 홍보 집중추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 에너지효율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 효율이 2.5% 개선돼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해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9.3원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전기요금 현실화에 따른 가격 신호 강화가 에너지 효율화를 높이는 최선의 방안으로 거론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지방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에서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 정부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민인식 전환과 에너지 소비 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작년 한 해 국가 에너지 사용량과 에너지 원단위가 모두 개선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최종 에너지 소비는 2억1330만toe(석유환산톤)으로 전년(2억1650만toe)보다 1.5%감소했다. 에너지원단위는 지난해 0.153toe로 전년(0.157toe)대비 2.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지난해 러-우 전쟁으로 인한 세계 에너지 위기의 여파가 대규모 무역적자, 고물가, 환율 등 여전히 국내경제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산유국의 원유 감산조치 발표, 중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인해 올해에도 국제 에너지 가격은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이 회복되면서 2021년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 대비 6.2% 급증했으나 작년에는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히려 1.5% 감소했다”면서 “특히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인 에너지 원단위는 2021년 1.3% 악화에서 지난해 2.5% 개선으로 반전돼 역대 가장 높은 효율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전방위적인 절약, 효율개선 정책 추진 노력과 요금 현실화를 통한 가격신호 강화가 실제 에너지 소비 절감과 효율향상 성과로 어느 정도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에너지 소비구조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고효율 경제·사회구조로의 정착을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효율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하루 1kWh 줄이기’캠페인의 전국 확산을 위해 지자체별로 캠페인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대중교통, 지역축제 등 가용 홍보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또 국민 인식개선과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의 절약 홍보·교육 컨텐츠 발굴을 확대하고, 산업부의 에너지 캐쉬백 제도 홍보를 집중 추진한다.

아울러 각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효율혁신 협력을 추진한다. 대형건물이 밀집한 수도권, 주요 광역시와는 다소비 건물에 대한 목표 원단위 제도 도입,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계한 효율개선 솔루션 제공 등 건물 효율관리 협력을 강화한다.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80%가 위치한 전남, 충남, 울산, 강원, 충북을 중심으로 기업의 효율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 지원 협력도 강화한다. 등유·LPG 난방비 지원, 에너지 바우처,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 복지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앙-지자체-유관기관 간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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