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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제로’ IRA 세액공제 최대 수혜는 테슬라…“LG엔솔·SKIET, 2차전지 톱픽”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소비자 세액공제 대상 차량 22종이 발표된 가운데,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배터리 제조사와 2차전지 소재 제조사 중에선 각각 LG에너지솔루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최우선주(톱픽)로 꼽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IRA 세부 지침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16개(하위 모델 포함 22개) 명단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캐딜락 리릭, 쉐보레 볼트와 이쿼녹스,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등 4개사의 일부 차종이 북미 현지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을 충족해 3750~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는다. 이들 모두 미국 업체로, 현지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판매중인 차량은 순수전기차 15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4종 등 19종”이라며 “주요 볼륨 모델인 ‘모델3’와 ‘모델Y’가 대상 차종에 포함된 테슬라가 IRA 소비자 세액 공제 제도의 최대 수혜 완성차 회사”라고 평가했다.

소비자 세액공제를 7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14종 차량은 모두 현지에서 2차전지를 공급받는 회사들이라고 조 연구원은 분석했다. 3750달러 대상 차량은 광물 4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만 충족한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북미에 2차전지 공장은 없지만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서 IRA 조건을 충족한 광물을 활용해 2차전지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한 경우도 3750달러 수혜 대상에 포함됐다”며 “특이한 점은 중국 CATL에서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3 후륜구동 모델이 3750달러의 보조금을 받게 되는데, 이는 2025년 광물의 중국산 배제 조건이 발효되면 다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IRA 시행 초반 2차전지 업체들 가운데선 테슬라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파나소닉의 수혜 규모가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국내 3사 중에선 미국에 단독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 증설 계획이 가장 크고 빠른 LG에너지솔루션이 최대 수혜 회사라고 조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2차전지 생산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첨단산업생산 세액공제(AMPC)로 3년간 5조3000억원의 영업이익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소재주 가운데선 분리막 제조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부품 중 분리막은 중국의 점유율이 높은데, 2024년부터 중국산을 완전 배제해야 부품 요건의 최소 조건에 부합한다”며 “향후 부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배터리 제조사의 경쟁력을 결정할 전망인 만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분리막 공급을 더 많이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북미 분리막 공장 투자를 검토 중이란 점도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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