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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규 SK이노 총괄사장 “전체 사업 체질 개선…주주가치 제고에 막중한 책임감”
SK이노베이션 제17기 정기 주주총회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 [김은희 기자]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8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규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주주와의 대화’에서 “신임 이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나가겠다”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총 직후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주주와의 대화 행사를 열고 주주와 소통했다. 특히 박상규 총괄사장은 취임 이후 처음 주주 앞에 서서 앞으로의 경영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 총괄사장은 “올해 대외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도전적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비우호적 외부환경을 극복하고자 전체 사업영역의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 내실 다지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자리에서 최근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성과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유상증자 전후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 질문에 주총을 진행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주가가 예상했던 것 대비, 또 주주 여러분이 기대한 것에 비해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에 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2월 자사주 소각을 했고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에게 어떻게 (이익을) 돌려드릴 수 있을지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은 자사주 총 491만9974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2011년 회사 출범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이다. 그간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 정책을 폈던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보다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배당하지 않기로 했다. 2020년 결산 이후 3개년 만의 무배당이다. 다만 자사주를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환원 실천을 위한 노력은 이어갔다.

특히 소각 물량이 발행 주식 수의 약 4.9%, 장부가 기준 7936억원에 달해 기존 발표한 배당 성향 30%를 웃도는 주주환원 효과가 기대된다고 SK이노베이션은 보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로서는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주주환원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2022년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통해 연간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올렸고 지난해에는 주주를 대상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향후 SK온 주식으로 교환 지급하는 방식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SK온의 수익성 개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 성과 창출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에서 박 총괄사장과 함께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장용호 SK㈜ CEO를 기타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백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지은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를 선임했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임원퇴직금규정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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