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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청암재단, 흉기 난동범 제압한 조갑현 씨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과일가게서 대치·피 흘리는 시민 보호해
포스코청암재단 상패와 자녀 장학금 전달
26일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청암재단이 흉기 난동범을 제압한 조갑현 씨(오른쪽)에게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흉기 난동범에게 부상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제압한 조갑현 씨(45)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1시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한 시민이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과일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당시 가게 안에서 일하고 있던 조 씨는 부상을 당한 시민 뒤로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 씨를 발견하고 피해 시민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조 씨는 과일가게 앞에서 범인 A씨가 흉기로 사용한 톱을 빼앗고자 하였으나 A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가방에서 새로운 칼을 꺼내 들고 조 씨에게 위협을 가했다.

조 씨는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인 A씨를 사람이 없는 도로변 방향으로 유인하려 했으나, 칼을 들고 따라오던 A씨가 돌연 방향을 바꿔 과일가게로 향했다.

조 씨는 이를 막기 위해 달려가서 A 씨의 등을 발로 가격해 넘어뜨렸다. 조 씨의 발차기에 타격을 입은 A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연행됐다.

조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조 씨에게 상패와 자녀 학자금을 전달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부터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을 발굴해 왔다. 현재까지 총 8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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