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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 값도 금값 되나”…태국, 가뭄에 사탕수수 수확 13%↓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에 닥친 기후 변화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주요 설탕 수출국인 태국의 사탕수수 수확량이 가뭄으로 크게 줄어 설탕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23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사탕수수원당위원회(OCSB)는 2023∼2024 작부연도 태국 사탕수수 수확량이 2022∼2023년 9390만t보다 12.5% 감소한 8220만t으로 그쳤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심각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OCSB는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에 따라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며 세계 시장 설탕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이다. 태국 설탕 생산량 감소가 세계 시장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태국은 기후 변화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다. 태국은 일반적으로 6∼10월 우기에 홍수가 발생하지만,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줄었다.

당국은 올해 초부터 광범위한 가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태국뿐만 아니라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브라질과 인도 설탕 생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설탕 시장은 최근 불안한 흐름을 이어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설탕 가격지수는 162.7로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설탕 가격지수는 평균 145.0으로, 전년(114.5) 대비 26.6% 올랐다.

올해 1분기 설탕 가격지수는 평균 136.7로 작년 평균보다는 5.7% 내렸으나, 2022년 대비 19.4% 높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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