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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중인데...투자자들은 가자지구 재건 사업 논의
담수 공장, 심해 항구 건설 계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집트와의 국경을 접한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사람들이 난민 수용소를 지나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국 등 서방국과 아랍국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자지구 휴전’을 논의하는 가운데 투자기관들은 벌써부터 가자지구 재건 사업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 올해 3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최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재건사업이 논의됐다.

하심 샤 팔레스타인은행 회장, 중동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국제통합건설회사의 사메르 쿠리 최고경영자,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의료공급회사인 아랍 병원 그룹의 모하메드 아부카이자란 이사 등이 가자지구 재건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부카이자란 이사는 NYT와 인터뷰에서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나와 우리 팀은 종전 후 가자지구에 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재건 사업은 향후 25년 동안 심해 항구,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 공장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연결하는 교통망 건설 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진다. 심해 항구는 3000만t에 가까운 잔해로 만들어진 인공섬에 건설될 예정이며, 제거 작업에는 최대 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수립되는 것을 전제로 이스라엘 셰켈 대신 새로운 통화를 도입하는 방안도 재건 사업 계획 중 하나다.

세계은행은 가자지구를 세계 경제에 통합시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재건 사업의 취지로 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고위 관리도 미국 정부기관 대표들이 팔레스타인 이머징 워크숍에 참석해 이 계획의 세부사항에 대해 자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가자지구에서 경제적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어야 하마스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미국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세계은행과 유엔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요 기반시설 피해액은 185억달러(약 25조4000억원)로 추정된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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