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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도 터번 쓰고 찾는 ‘이 나라’ 주식…지금 조정은 오히려 기회? [투자360]
중국 다시 뜨니 인도↓…조정국면 진입
“인도, 성장할 동력 차고 넘친다”
INDA·SMIN 등 글로벌 ETF 투자법 관심
국내도 첫 테마형 ETF 등장…TATA그룹 투자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중국 주식보다 인도 주식이 눈에 더 들어온다." "성장이 예견된 나라." "조정국면만 기다려보시라."

최근 증권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인도 증시를 두고 나오는 ‘한 줄 평’들이다. 올 들어 인도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지만 미중갈등 수혜에 추가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동안 고전을 겪던 중국 증시도 최근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장기 성장폭을 따져보면 인도가 더 오를 게 많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최근 인도 증시 조정 국면을 매수 타이밍으로 잡을 것”이라고 분석이 나온다.

▶“포스트 차이나 효과 끝? 중국 다시 뜨니 인도↓”=10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9일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2.22포인트(1.45%) 내린 7만2404.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3% 가까이 내렸다. 같은 기간 니프티50 지수도 2.9% 하락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1.6%)와 홍콩H지수(4.6%) 등 중화권 지수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인도 증시는 왜 최근 들어 빠지는 걸까. 센섹스 지수는 1년 전 6만1761.33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4월 10일엔 7만5000선(7만5038.15)를 돌파한 뒤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현재 7만2000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외국인 자금은 2년 래 최대 순유출 규모를 기록했던 1월 이후 순매수세를 이어오다 4월 들어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내부적으로 총선 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개표일 5주 전 시점부터 VIX 지수가 대폭 상승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되는 패턴이 이번 총선 구간에도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대외적으로는 미 금리 인하 지연으로 미국 증시가 조정받자 인도 증시도 출렁인 영향도 컸다. 여기에 최근 들어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이른바 '비중국 플레이' 매수세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성장할 동력 차고 넘친다”=단기 수익률만 놓고 보면 중국 투자가 유리한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도 투자의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6월 초 총선이 끝나면 시장 변동성도 점차 줄어들고 여전히 인도 성장세는 유망하다는 판단에서다. 김근아·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상장 기업 수익성이 뒷받침하는 자체적인 투자매력도가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이라며 투자 비중 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실제 인도의 펀더멘탈은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전년 대비 각각 7.6%, 6.7%로, 꾸준히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고성장의 핵심 동력은 제조업 발전인데, 4월 제조업 PMI는 58.8을 기록하면서 35개월 연속 확장 국면도 이어지고 있다. 2월 제조업 생산 역시 전년 대비 5% 상승하면서 견조함을 나타내고 있다.

니프티50의 2024년 예상 ROE는 15.6%로 미국 제외 글로벌 주요국 및 MSCI EM(12.9%) 대비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 2025년 예상 ROE는 15.8%로 추가 상승 여력도 뒷받침해주는 상태다. 김근아 연구원은 "현재 니프티50의 PER은 약 20.5배로 2023년 상단보다 높지만, 증가하는 EPS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부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 국면, 오히려 좋아…매수 기회”=기다렸던 인도 주식 조정 국면에선 어떤 것을 담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 접근 방법이 제한적인 만큼 ETF를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글로벌 ETF 중에선 ▷대형 금융주 비중이 높은 '아이셰어스 MSCI 인디아 ETF'(티커명 INDA) ▷인프라 투자와 연동되는 '아이셰어즈 MSCI 인디아 스몰캡 ETF'(SMIN) ▷인도 소비재 기업들로 구성된 '콜롬비아 인도 컨슈머'(INCO)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ETF를 통해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 8일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처음으로 인도 테마형 ETF인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상장했다. 니프티50지수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일명 '인도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타타그룹'의 내 핵심 10개 기업에 선별해 투자한다. IT 서비스 기업인 '타타 컨설턴시'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보유한 '타타 모터스', 인도의 대표적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인 '타이탄 컴퍼니' 등이 담겼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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