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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옻닭 맛 보러 오세요" 경북 칠곡 향토 음식점 '지천식당'…25년 이상 된 자연산 참옻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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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칠곡)=김병진 기자]경북 칠곡지역에서 43년째 옻닭으로 향토음식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맛집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북 칠곡군 지천역전에 자리잡은 원조 '지천식당'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74년 처음 문을 연 이 음식점은 한창 때만해도 하루 옻닭 100여마리가 팔려 나갈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일명 '물레방아도는 향토음식점'으로 불리는 이 식당은 주로 단골이나 지인의 소개로 찾는다.

사전 예약만 받기 때문에 그냥 왔을 경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닭도 태생부터 남달라 농촌진흥원에서 '재래닭 품종 복원 사업'을 추진한 100% 재래 토종닭을 사용하고 있다.

옻닭 뿐 만 아니라 토종 백숙, 능이 백숙, 삼계탕, 등 닭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곳 특징 중 하나는 옻닭을 먹어도 알레르기를 보인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주문을 잘못받아 어쩔 수 없이 옻닭을 먹고난 후 마니아가 된 웃지못할 경우도 많다.

인근 대학병원에서도 수술을 하고 난 후 원기회복을 위해 옻닭을 찾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32년째 당골이라는 60대 한 노인은 "옻닭 맛에 반해 이 식당을 자주 찾는다"며 "프랜차이즈를 해보자고 수차례 제안했다가 보기좋게 거절 당했다"고 전했다.

오대인 지천식당 대표는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데 참옻 종류 및 건조방법에 따라 국물맛이 달라진다"며 "잔가지가 아닌 25년 이상된 통나무 같은 진짜 자연산 참옻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옻닭하나 만큼은 전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는 그는 "대형 음식전문점에서 여러 가지 제안이 들어왔지만 옻자체가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며 거절,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점으로 남겠다"고 덧붙였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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